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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과 김정현 교수, 세계 저명학술지 ‘니체포르슝’에 논문 게재[원광대학교]

– ‘니체와 20세기 초 한국의 정신사’ 연구 –

원광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김정현(사진) 교수의 논문 ‘니체와 20세기 초 한국의 정신사(Nietzsche und die koreanische Geistesgeschichte am Anfang des 20. Jahrhunderts)’가 독일의 국제 저명학술지 ‘니체포르슝(Nietzscheforschung, 니체탐구)’ 제23집(2016)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니체수용을 알 수 있는 1909년도 자료를 국내 최초로 찾아내 분석한 것으로써 니체주의와 톨스토이주의의 논쟁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동아시아 정신사를 분석한 이 논문은 경쟁, 적자생존, 진화 등 사회진화론이 어떻게 동아시아의 화두가 되고, 이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조선에서 세계인식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분석했다.

니체에 대한 최초의 소개는 박은식, 안창호, 이준, 이동휘 등이 애국계몽운동을 하던 서북학회의 잡지 <서북학회월보>에 실린 글 ‘윤리총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윤리총화’는 도덕의 문제, 즉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개인주의와 국가주의, 톨스토이주의와 니체주의에 대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이 논의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적 세계에 대한 대한제국 지성인들의 세계관적 반응으로 이후 한국지성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세기 초 동아시아 정신사와 서양사상을 깊게 횡단하며 니체사상을 논의하는 이러한 형식의 논문은 서양에서도 매우 드물어 니체포르슝 편집자인 레슈케(Renate Reschke) 교수는 “아직 서양에서도 시도되지 않은, 따라서 세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될 논문”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현 교수는 지난 2014년 독일 니체학술원 주최로 열린 국제니체학술대회에서도 논문을 발표하고,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니체학술지 ‘니체슈투디엔(Nietzsche-Studien, 니체연구)’ 제43집에 ‘한국에서 니체의 수용, 한국 정신사에서의 의미(Die Nietzsche-Rezeption in Korea. Ihre Bedeutung in der Geistesgeschichte Koreas)를 주제로 한 논문을 게재했으며, 100년 동안의 니체 수용사를 시대별, 저자별, 사조별로 철저하게 원전들을 분석 정리해 세계학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한, ‘니체포르슝’과 ‘니체슈투디엔’ 등 두 개의 저명 학술지에 모두 논문을 게재한 경우는 김정현 교수가 한국에서는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논문들은 앞으로 우리말로 번역돼 단행본 형태로 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