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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1388호(2007년 7월 20일, 금요일)
서평 / 권도갑 교무의 <우리시대의 마음공부>를 읽고
“마음공부는 우리 시대의 화두다!”
<김 정 현 원광대학교 인문대 철학과 교수>
‘이 세상 모든 것이 마음의 작용이며 마음이 근본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많은 문제는 마음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상공부는 내 마음공부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마음공부에 관한 물음은 욕망을 기호화하고 소비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더욱 절박해 진다. 현대인은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 권력 등 외형적 모습을 소유하는 것이 행복의 지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에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며 참된 행복과 참마음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 새로 나왔다.
저자의 오랜 종교적 수련을 통해 나온 이 책은 삶의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행복한 삶이 가능한가, 어떻게 마음이 깨어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법보시를 하고 있다.
참마음과 만나기, 화 바라보기, 인연 간의 만남 함께하기, 가족과 하나 되기, 마음의 자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찾아서, 온 삶 마음공부 등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화, 짜증, 갈등, 상처, 고통의 원인과 이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화는 참는 것이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라 잘 표현하는 법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통찰은 현대 정신분석학의 결과와 조응되고 있어 종교와 현대 정신과학이 만날 수 있는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현재 여기에 있는 자신과의 진정한 만남에서 인간의 삶이 시작되고, 또한 모든 만남이란 자신을 발견하는 소중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고통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떻게 스스로 삶을 치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스로의 삶에서 고통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나 주위 사람들과 문제가 있는 사람, 자신의 마음을 성숙시키고 깨어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자기 자신과 만나는 많은 치유의 방법들이 아주 쉬운 언어로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덕목 가운데 하나다.